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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뇌사 30대 장기기증, 3명에게 새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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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13 23:07
부산시내 한 호텔에서 현수막 설치 작업 중 추락해 뇌사상태에 빠진 30대가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뇌사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씨(39)가 심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하고 숨졌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 롯데시그니엘 호텔 연회장에서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던 중 리프트가 쓰러지며 6m 높이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뇌사 판정을 받았고, A씨 유족들은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A씨의 친형 B씨는 폐 이식을 담당하는 흉부외과 의사로 알려졌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형 B씨가 ‘뇌사라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오직 동생의 일부분이라도 살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하면서 오열했다”고 전했다.

B씨는 “안전 지지대(아웃트리거)를 설치할 공간이 없었고 그로 인해서 사고 위험이 있으면 사업주(호텔)가 조처를 해 주거나, 작업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또 “호텔에서 제공한 리프트는 한자리에서 모든 작업이 완료되는 데 사용되는 리프트로 대형 현수막을 안전하게 설치하는 데는 맞지 않는 것”이라면서 “(작업자들이) 처음 사용해보는 리프트였음에도 사전에 사용법과 관련된 교육이나 지시도 호텔에서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작업 지시는 호텔이 아닌 연회 관련 대행회사에서 지시했다”며 “당초 유압사다리(리프트) 사용 계획이 없었으나 당일 현수막 원래 부착 위치가 아닌 측면에 붙이겠다는 요청이 있어 원활한 행사를 위해 부득이하게 대여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와 관련한 책임 소재 여부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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