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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의대생 국시거부 사과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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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3 23:04
대한의사협회가 13일 의대생들의 집단 국시 거부 문제와 관련해 사과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앞서 이달 8일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재응시 기회를 달라며 대국민 사과에 나선 가운데 의료계 주요 단체인 의협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같은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의협은 이날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계획이 전혀 없음을 알려 드린다”며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 강행에 저항해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자 한 의로운 취지의 행동이었으므로 의대생들이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총파업 당시 국민들의 불편에 대해 수차례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는) 내년도 의사 인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가 결자해지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시를 거부했다. 그 후 지난달 24일 국시에 응시하겠다며 재시험을 요구하고 나섰고 의료계도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가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의대생의 사과만으로 의사 국가시험(의사국시) 재응시를 허용하는 것은 불공정한 사례라는 입장을 12일 밝혔다.

한의협은 진정으로 사과를 하겠다면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한의협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여당 일각에서 의대생들의 사죄를 전제로 의사국시 재응시 여론을 타진하고 있다”며 “불공정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를 아직 여당이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생들이 아무리 석고대죄로 사과해도 그것이 국시 전제가 될 수 없다”며 “의사 수 증원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 추진이 의사국시 재응시의 전제가 돼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한의협은 “의대생 사과 한마디로 의사국시를 보게 해주고 정작 의사 수는 늘리지 않는다면 그게 무슨 국가정책이냐”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의사 수 증원에 방향을 맞추고,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같은 의료정책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의사 정원 확대이지 의대생들의 뒤늦은 사과와 국시 재응시가 아니다”라며 “국민 건강증진과 생명 보호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의사 수 부족’ 현상을 하루빨리 해소하는 게 우리나라 의료정책의 핵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의대생들이 의사국시 재응시 기회를 얻는다면, 이는 의사 증원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충분한 의사와 양질의 의료 서비스이지, 단순히 의대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특권을 부여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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